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사회에서 거취 문제 안 밝혀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8일 오전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회장이 내년 3월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그의 거취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터 3시간여 동안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 회장 등 사내 이사 5명과 이영선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포스코과 일본 거래사간의 주식스와핑 등의 국내외 투자와 재무에 대한 안건들이 상정돼 가결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 외에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정 회장 거취 문제도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정 회장의 사퇴설이 돌면서 회의 내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언론에서 정 회장이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후 청와대 측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정 회장 거취를 언급하는 것이 민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사들도 정 회장 거취와 관련된 정치권의 개입설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외 이사는 “정 회장 거취 문제가 민감한 만큼 공식석상에서 꺼내기가 힘들었다”며“외부에서 최고경영자 자리를 놓고 흔드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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