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들 '우리의 미래는 밝다'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재연 기자] 삼성전자가 8년 만에 개최한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삼성전자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권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정보기술(IT) 시장이 포화됐다고 하지만 같은 시장이라도 특정 부분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권 부회장은 이 같은 틈새시장을 어떻게 찾아내고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객의 요구와 IT를 접목시키면 새로운 분야의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좋은 기술을 즉각 고객 수요에 접목할 수 있는 게 삼성의 강점"이라며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시장 지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역설했다.이 사장은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역별 매출 비중도 미국 28%, 유럽 23%, 중국 18% 등으로 균형이 잘 잡힌 구조"라고 설명했다.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17%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이 같은 수익성 성장에 대해 이 사장은 "일반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판매량을 전 체적으로 상승시켰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윤부근 소비가가전(CE)부문 사장은 "TV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이고 생활가전사업은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는 "내년에 TV 시장이 100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초고화질(UHD) TV와 스마트TV가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사장은 삼성전자 TV가 세계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지킬 것으로 확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상반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휴대폰 1위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쳐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해 올해는 4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 성장률은 20% 이상으로 점유율이 전 지역에서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3차원(3D) V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혁신 제품들이 메모리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자신했다. 전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저가 공급업체에 머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에코시스템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을 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업계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우남성 시스템대규모집적회로(LSI)사업부 사장은 파운드리(수탁생산) 부문에서 추격자를 넘어 선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인정하기 싫지만 지난 8년 파운드리사업에서 리딩기업들을 따라간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2년 연속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다"며 "삼성은 시장의 변화를 잘 읽는다. 항상 신속하게 대처해 적응하는 회사는 삼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김 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며 "혁신적 제품 개발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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