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인플레보다 디플레 걱정해야'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상승 억제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좀더 적극적으로 물가하락, 다시 말해 디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디플레가 당장 전개될 가능성이 낮지만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최근 주장했다.현재 FRB가 목표로 잡은 물가상승률은 2%다. 그러나 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연율 기준으로 1.2% 오르는 데 그쳤다.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이로써 미 경제가 건전한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FRB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다달이 무려 850억달러(약 90조1850억원)나 풀어대는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 물가상승률이 조금 더 하락하면 디플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값만 봐도 현 물가 상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통적인 물가상승 대비 수단인 금 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9% 빠졌다.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실질금리는 오르고 투자ㆍ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업률이 악화하고 경기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크다.미국기업협회의 존 매킨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차기 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연장하겠노라 밝히고 디플레 위험에 대해 상당 기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매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2%인 FRB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0.5~1.5%로 낮춰 투자자들에게 디플레 방어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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