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복합쇼핑몰 눈돌린 유통 대기업..신사업 경쟁

충남 부여 롯데아울렛 전경

롯데百 아울렛으로 기선 제압..신세계 복합쇼핑몰로 응수현대百도 아울렛ㆍ복합 쇼핑몰 사업 진출[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장인서 기자]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등의 영업제한, 출점규제 등으로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소비트랜드 변화와 규제 등을 피해 신사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성은 이미 9개의 아울렛을 운영해 재미를 보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이미 검증한 상황. 신세계그룹이 지난달 교외형 복합쇼핑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의 복합쇼핑몰 건설과 아울렛 사업 계획 등을 더하면 빅3 유통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이벌 유통업체가 벌이는 대형 투자 경쟁은 규모에서만 수 조원에 달하고, 고용효과가 큰 업종 특성상 고용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도심 외곽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기존 상권의 지각변동을 일으켜 지방 등지에서의 상권 붕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008년 광주 월드컵점과 김해점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개점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만 도심형인 서울역점(1월)과 교외형인 부여점(9월) 등의 문을 열고 연말께는 해외명품을 취급하는 프리미엄급 아울렛인 이천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2015년 동부산점까지 개점하면 아울렛 매장은 11개로 늘어난다. 롯데는 꾸준히 아울렛을 확대하면서 잠실 제2롯데월드, 수원점 등을 복합쇼핑몰로 개점해 비교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와의 아울렛 경쟁에서 한발 뒤진 신세계(신세계사이먼)는 여주와 파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조만간 경기도 시흥과 대전에 4, 5호점을 차례로 낼 계획이다. 신세계는 최근 아울렛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기 하남, 인천 청라, 경기 의왕, 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안성 등 전국 10여 곳에서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기고 있다. 2017년까지 개장 예정인 6곳의 투자금액만 3조원이 넘는다. 현대백화점도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와 송도,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점한 신세계 부산아울렛과 내년 개점 예정인 롯데 동부산아울렛 사이에 현대백화점의 아울렛 출점 계획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에 눈을 돌린 것은 최근 소비트랜드 변화와 도심내 백화점 등 쇼핑몰 부지 확보 어려움, 과당 경쟁, 규제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트랜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아울렛을 찾는 인구가 많아졌고, 쇼핑과 여가, 외식, 문화 등을 한 공간에서 찾는 등 고객들의 소비패턴 다양화ㆍ복합화가 영향"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아울렛 등 도심내 출점 공간 부족과 경쟁이 치열해져 같은 회사 점포끼리도 간섭효과가 나타나는 등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각종 규제는 기업들이 해외 아니면 교외로 눈을 돌리거나 시급하게 미래 성장 전략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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