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여명 깔끔이봉사단 중심으로 주민 자발적인 클린 도시 만들기 운동 전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시의 청결상태는 그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경쟁력입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깨끗한 도시 만들기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의 신념과 같이해 구로구는 3400여명의 깔끔이봉사단을 중심으로 주민 자발적인 클린 도시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마을과 환경에 대한 주인의식,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자발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그는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해 분기별로 하루씩을 ‘깔끔이봉사단 소통의 날’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소통을 통해 깔끔이봉사단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구로구를 더욱 사랑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다. 깔끔이봉사단은 구로구만의 독특한 청소봉사단체다. 3400여명의 주민들이 개인별·그룹별로 골목길을 맡아 매주 1~2회씩 청소하고 있다. 소통의 날을 운영하면서 기존 동네 깔끔이 봉사단과는 별도로 ‘학생깔끔이봉사단’, ‘가판대 깔끔이봉사단’, ‘구로시장 깔끔이봉사단’ 등 기능별 특수 깔끔이봉사단도 생겨났다.
이성 구로구청장
이 구청장은 “한정된 예산과 시간을 활용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홍보의 도미노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주민 자발적인 깨끗한 구로 만들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깔끔이봉사단 교육도 강화했다. 교육을 통해 깔끔이봉사단원들이 그들의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교육 내용을 전달해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도 지루하고 일방적인 단순 주입식 방식에서 탈피해 참여형 연극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그도 직접 카메오로 연극에 참여해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청소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정적 지원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상습무단투기 지역의 체험학습장 조성이다.상습 무단투기로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쥐, 고양이로 인해 건강까지 위협 받고 있는 공가나 공터 등을 구청이 중재해 주민이 가꾸는 꽃밭이나 텃밭으로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궁동 농촌체험 학습장 ‘수궁동 메뚜기’다. 상습무단투기지역이 된 200여평 토지를 토지주를 설득해 승낙받고 구청과 주민이 힘을 합쳐 어린이 학습장으로 가꿨다. 또 자원재활용과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SR센터와 광명시소재 소각장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깔끔이봉사단 150명을 대상으로 올해 3회에 걸쳐 진행했다. 깔끔이봉사단 한마음 워크숍도 진행했다. 올해 6월 안면도에서 약 200여명의 모범 깔끔이봉사단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유대감 형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외도 깔끔이봉사단 홈페이지 운영, 무단투기 단속반 운영, 스마트 경고판 설치, 우수봉사단원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행정 시책을 펼치고 있다.이성 구청장은 “주민들의 노력이 있어 골목길까지 깨끗한 구로가 유지될 수 있다”면서 “구도 주민들의 노력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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