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4대 은행들이 모두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4대 은행의 부실대출 규모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블룸버그통신은 31일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의 3분기 순익 총액이 209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아울러 4대은행의 부실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3294억위안(약 57조32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바클레이즈 홍콩 지사의 메이 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진데다 일부 산업에 과잉생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부실대출이 더 많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펼친 탓에 앞으로 은행권 부실대출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과도한 부채를 지적하며 지난 2008년 채무자들이 지불한 이자 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7%에 불과했지만 현재 12.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2017년 말 22%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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