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큰기러기·쇠기러기 수 만 마리,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희귀겨울새 재두루미 등 날아와
큰기러기, 쇠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산 천수만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1월1일 철새기행 행사가 열리는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대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바뀌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31일 서산시 및 지역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가을걷이가 끝난 천수만 A·B지구 간척지 일대엔 15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나기 준비를 하고 있다. 호숫가나 모래톱에선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의 기러기류 수만 마리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 20마리도 천수만을 찾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다.
천수만을 찾은 기러기떼
러시아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온 희귀겨울새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힘차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도 눈에 띈다. 서산시 관계자는 “다음 달엔 흑두루미, 황새, 큰 고니 등 희귀조류를 비롯해 5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더 찾아올 것으로 점쳐진다”며 “철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철새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내달 1~10일엔 ‘새와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철새기행 행사가 철새생태공원 버드랜드와 서산 천수만 일대에서 펼쳐진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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