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기황후'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밤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은 13.6%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회 시청률 11.1%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기황후'는 방송을 앞두고 여러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전작 '불의 여신 정이'의 저조한 인기는 물론 역사 왜곡 등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던 것. 하지만 '기황후'는 작품의 힘으로 이를 이겨내고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특히 이는 같은 시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이날 방송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황태제의 신분으로 고려로 유배를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타환은 고려로 향하던 중 가던 길을 멈추고 몸이 아프다며 숙영을 지시했다. 하지만 동행하던 원나라 장군 백안(김영호 분)은 그런 타환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 백안은 타환을 도적들의 손에 맡겨 죽이려는 의도였다.타환은 그러나 일부러 가던 길을 멈춘 것이었다. 최대한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늦추고자 했다. 그래서 타환은 몸이 아픈 척 연기를 하며 난데없이 고려의 곶감을 요구해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타환의 계략이었다.이를 알 리 없는 백안과 탈탈(진이한 분)은 그런 타환을 이해하지 못하고, 빨리 갈 길을 가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타환은 계속해서 곶감을 요구할 뿐이었다. 이후 타환은 몰래 군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숙소를 빠져나가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려 했다.황태제의 목숨을 빌미로 자신을 폐위시키고 고려를 침략하려는 원나라의 계략을 알게 된 왕유(주진모 분)가 군사들을 이끌고 황태제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져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한편, 같은 시간 전파를 탄 KBS2 '미래의 선택'은 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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