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이 제대로 된 ‘자치’ 이끈다

"운남동 주민자치회 출범…행정과 동등한 협의로 공동체 구성"[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마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자치 공동체 활동에 직접 나선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운남동주민자치회가 지난 24일 출범해 동주민센터와 대등한 위치에서 지역 공동체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출범하는 운남동 주민자치회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진일보한 조직. 주민자치회는 수동적이고, 문화·여가 프로그램에 치중했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혁신해 마을의 노후지역 개선, 시설물 관리를 주민들이 직접 하는 등 마을 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권한을 대폭 보장하는 제도다. 권한이 강화된 만큼 예산도 직접 운용한다. 광산구는 공개모집과 면접으로 운남동 주민자치회 위원 27명을 선발했다. 자신이 사는 마을에 애정을 갖고 실천할 ‘마을 활동가’를 찾기 위해서다. 이날 위원들은 최전규 큰솔유치원 이사장을 운남동 주민자치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운남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지역사랑 목련허그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학부모로 구성된 ‘패트롤 맘’이 학교 주변 정화운동, 유해업소 모니터링, 야간 순찰활동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지역사랑 목련 허그센터’를 운영해 사업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순찰과 함께 문화·체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둬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지도를 제작·공유한다는 방침이다.안전행정부는 이 사업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나선만큼 운남동 자치공동체의 미래는 밝다”며 “운남동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주민자치회와 손잡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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