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LIG넥스원은 공항활주로 등에서 새를 쫓는 데 사용되는 조류퇴치로봇(LBESㆍ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25일 LIG넥스원 관계자는 "조류퇴치로봇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로보월드 2013'에 첫 출품했다"며 "이 로봇을 오는 12월부터 공군 서산기지에 시범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류퇴치로봇은 LIG넥스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중인 시장창출형 로봇시범보급사업의 일환이며 연구개발비만 54억원이 투자됐다. 현재 공항활주로에서는 사람이 공포탄 등을 터뜨려 새를 쫓아낸다. 새가 항공기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들어가면 항공기 운항 중단, 기체 손상 등 피해를 주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는 국내 공항에서만 한해 60∼70건이 발생한다. 사람을 대신할 조류퇴치 로봇은 전자결합소자(CCD)카메라, 적외선카메라 등으로 새의 움직임을 파악해 소리, 레이저 등으로 새를 쫓아낸다. 특히 로봇플랫폼에 파노라믹 비전을 장착해 원격 통제가 가능하고 적외선(IR)조명기를 탑재해 야간탐지 기능도 갖췄다. 조류퇴치 로봇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태국 등에서는 구매관련 문의를 하고 있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과는 구매 관련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박광혁 LIG넥스원 신사업담당은 "지속적인 로봇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라며 "최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화 로봇 기술력을 발전시켜 수출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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