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직접 자동제세동기 위치를 눈으로 확인, 모바일로 정보 입력한 웹 지도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북구(구청장 박겸수)에 전국 최초로 자동제세동기(AED) 웹 지도가 탄생한다. 자동제세동기(AED)란 심장마비, 호흡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심장으로 전기 충격을 보내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의료기기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2에 따라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차량 항공기 기차 선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현재 강북구 내에는 약 300여대의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으나 설치 위치 및 기기 활용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정확한 현황자료가 없어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강북구 보건소는 주민들이 직접 자동제세동기의 위치를 찾고 설치 위치, 관리자 등 관련 정보를 웹 지도에 입력하는 '자동제세동기 커뮤니티매핑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따라서 지난 8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이 사업의 유일한 시범구로 선정된 강북구는 커뮤니티매핑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보건소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말 직원들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사전 실무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매핑활동 참가 신청을 받아 지역내 청소년과 대학생 90여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26일 오전 9시부터 자동제세동기와 매핑에 관련된 교육을 받은 후 3~4명이 한 조가 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조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지역내에 설치돼 있는 자동제세동기 위치, 접근 용이성, 관리자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웹에 업로드한다.조사된 자료는 자료의 신뢰성 확인, 특색 있는 정보 공유, 누락자료과 수정자료 검토 등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는 웹 또는 모바일 검색을 통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며 데이터 추가 입력 등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보건소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커뮤니티매핑을 자동제세동기 정보 구축에 활용함으로써 주민들 스스로가 자동제세동기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서로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사용법 및 활용법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매핑 후에도 지속적인 모임 활동을 지원하고 참여자들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갱신과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커뮤니티매핑이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함께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고 이용하는 과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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