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최근 10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23일 한국건설경영협가 주최한 ‘2014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 나선 강현 GS건설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인 90조4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역시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와 민간부문의 경기 회복세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9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4대강 건설사업 등 지난 정권의 각종 국책사업 입찰담합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50개 대형건설사들에 대한 공공건설입찰 참여제한 처벌까지 내림으로써 일감 대폭 축소와 함께 국내 건설산업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해외건설 수주는 올해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650억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의 경우 국내 건설사들에게 가장 큰 시장인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꾸준한 건설예산 및 발주증가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진출 확대로 700억달러 규모로 수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2014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2014년은 국내 실물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자금, 규제, 경쟁 여건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2014년은 건설업계에 생존을 넘어 성장·발전하느냐 또는 위축·퇴출되느냐를 좌우하는 변곡점이 되는 시기라는 얘기다.이에 김 실장은 “내년도 건설시장을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확보를 위한 공세적 대응, 공공사업 경쟁질서 변화에 따른 조직체계 및 문화 점검과 경쟁요소 변화 대응, 산업수요 구조변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제2막 및 SOC 신수요 선점과 해외건설의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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