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 마실 때까지 사용하는 제품은 화장품 등 12가지로 여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무려 126가지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들은 화장대, 욕실과 세탁실, 부엌, 방과 거실 등에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로 향이 오래 가도록 하거나 색을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있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축적과 대사과정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해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암, 알레르기, 비만과 대사장애, 신경독성 등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여성 본인의 문제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다음 세대인 태아나 영유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생활 속 건강보호를 위한 보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에 따라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이화여대 의과대학의 하은희 교수와 함께 생활공간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여성 건강생활 가이드 '여성들의 유해물질 없는 만점 환경 만들기(약칭 여유만만)'를 23일 발간했다.이번 가이드는 맞춤형 정보제공으로 여성들이 일상생활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과 그에 따른 건강영향 정보, 예방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환경부는 환경오염에 민감한 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2012년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환경보건 가이드'를 제공한 바 있다. 가이드는 여성들에게 생활 속에서 위해성이 의심되는 화학물질을 미리 조심하는 '사전예방 원칙'도 담았다. 많은 화장품과 생활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유해화학물질 노출 정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사용 가짓수를 줄이도록 권고했다.환경부는 앞으로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과 협력해 이 가이드를 산부인과 산모수첩에 반영해 산모들이 유해화학물질 노출을 저감할 수 있는 생활수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련학회, 여성단체, 산후조리원 등에 배포하고 환경부 홈페이지와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케미스토리(www.chemistory.g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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