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그린 쉽(Green Ship) 협력 강화한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와 덴마크는 앞으로 고연비·친환경 선박인 '그린 쉽'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색성장동맹의 틀 속에서 지속가능발전과 녹색 분야에서 양측 공공·민간 부문의 관련 기관 사이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덴마크를 공식 방문해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양자회담을 비롯해 제3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 제3차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 참석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날 개최된 양국 총리회담에서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및 녹색성장동맹을 통해 상호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고 양국간 정치·경제·과학·문화 분야와 국제 무대에서의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토닝-슈미트 총리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덴마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덴마크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에 대한 상호지지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민관협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의 지속가능 성장과 고용에 대한 다양한 기회요인과 도전과제들을 공유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측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다 광범위한 이슈와 분야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양국 총리는 우리나라 정부의 '창조경제' 비전과 서울에 설립된 덴마크 혁신센터를 포함한 덴마크 정부의 '일하는 덴마크(Denmark at Work)' 전략에 담긴 목표들에 주목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디자인, 보건·복지, 선박·해양 기술 등 미래를 선도할 주요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창의와 상상력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창조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녹색성장의 비전과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양국은 녹색산업이 가져오는 발전과 성장의 이익을 함께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특히 우리나라가 조선분야 핵심국가 중 하나로서 이번 회의의 주제인 고연비·친환경 선박(그린 쉽)에 관심이 크다"며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그레테 2세 여왕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대한제국과 덴마크 왕국의 외교관계 수립 110주년을 기념해 올해 개최한 여러 행사에 덴마크 왕실이 관심을 가져 준 데 감사를 전했다. 양국 관계발전을 위한 덴마크 왕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정 총리는 토닝-슈미트 총리의 방한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토닝-슈미트 총리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박 분야에서의 녹색협력에 초점을 둔 이번 제3차 녹색성장동맹회의에서 양국 총리는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실무적인 논의도 이어갔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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