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금융소비자원의 '동양증권 사기판매 피해구제 설명회'에 1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 심산 기념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18일 금융소비자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 심산 기념 문화센터에서 동양증권 기업어음 판매에 대한 피해배상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피해자들을 유형별로 묶어서 민·형사상 공동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오늘 설명회는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고 공동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이 1심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지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년 반에서 3년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북, 충북, 주산, 인천, 제주 등 각 지역에서 온 투자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동양 채권에 2000만원이 물려있다"면서 "11월이 만기일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터졌다"면서 "안전하다 괜찮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이렇게 된 것이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지난 25년보다 최근 25일 동안의 시간이 더 괴로웠다"면서 "증권사에 가지도 않았는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두지 말고 투자하라는 제의를 받았고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라고 해서 덜컥 들어갔는데 이렇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소원은 이날 접수한 투자자들의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묶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준성 로고스 변호사는 "투자자들이 워낙 많아 피해유형별로 묶어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투자자들이 고위험·고수익을 쫓다 지금과 같은 피해가 났다는 것이라 인식은 잘못됐다"면서 "안전하다, 원금 보장된다는 동양증권 직원들이 한 말에 속아 사안이 이렇게 까지 확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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