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깡철이’의 배우 유아인이 친구들의 소중함에 대해 고백했다. 유아인은 최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극중 절친한 친구인 종수(이시언 분)에 대해 “틀림없이 (강철이를 향한) 사랑이 있으니까 잘못을 해도 밀쳐내지 못하고 그저 뒤통수를 후려갈길 수밖에 없지 않겠나”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이시언이 생각 없고 철없는 연기를 너무 잘했다.(웃음) 종수는 나름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미숙하게 튀어 나온다”며 “자기 삶의 상처 투영 방식도 유아적이다. 강철이는 그에 비해 굉장히 조숙하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또 “실제로 나는 평소에 ‘의리, 의리’ 하지는 않는다. 물론 우정은 소중하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우정을 과장하지는 않을 뿐”이라며 “친구들은 내게 가장 큰 존재고, 내 영감의 원천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우 유아인이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 공간 속에 있는 사람들이다. 서로 솔직하게 대화하고,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다”며 “그게 일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십대 초반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이 적다”고 말했다.유아인은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밥해먹고 술 마시고 그런 시간들이 큰 활력소이고 자양분”이라며 “현장에서 외로움을 굉장히 많이 탄다. 사실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못 연다. 그건 나의 촌스러움이고 나의 벽인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좀 더 열렸다. 엄마(그는 극중 엄마로 등장하는 배우 김해숙을 ‘엄마’라고 불렀다)와도 잘 맞고 얘기가 잘 통한다”며 크게 웃었다.친구들에게 ‘직언’을 날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던 그에게 “직언을 해달라”고 요구하자, “친구가 되면 해 주겠다”고 답하며 크게 웃어보였다. 실제로 만난 유아인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겼다.한편 ‘깡철이’는 가진 것 없어도 깡 하나와 긍정의 힘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던 부산 사나이 강철(유아인 분)이 자신의 삶을 뒤흔들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아인 외에도 김해숙, 정유미, 김정태, 김성오, 이시언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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