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엔 관계자들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사관들과 함께 폐기 작업을 하고 있는 한 유엔 관계자는 "오늘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불능화 단계의 첫날"이라며 "확인 작업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지난달 화학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의 규모는 약 1000t이며 9개월이면 전량 폐기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가 실제로 화학무기 폐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최근 시리아 정부가 나라 곳곳에 퍼져 있던 화학무기들을 몇몇 장소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신속한 폐기를 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력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익명을 요구한 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러시아가 몇 주 안에 시리아의 화학무기 생산력을 대부분 무력화할 수 있는 단계별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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