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일본은 물론 아시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최초로 시즌 6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4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 담장을 살짝 넘겼다. 지난달 3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홈런 뒤 3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60홈런. 지난달 15일 한신전에서 56호, 57호 홈런을 몰아쳐 일본(오 사다하루, 55개)과 아시아 한 시즌 최다홈런(이승엽, 56개)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더니 다시 한 번 홈런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60홈런을 맛본 타자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5명에 불과하다.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로저 매리스(1961년 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 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 1999년 63개, 2001년 64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등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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