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트위터의 1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낙점되면서 과거 IT·인터넷 기업의 상장을 도맡아했던 모건스탠리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이번 트위터 IPO 작업은 골드만삭스가 맡았던 인터넷 기업 상장 업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골드만삭스가 지금까지 단행한 인터넷 기업 상장 업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지난 1996년 컴퓨터 온라인 서비스업체 컴퓨서브의 4억8000만달러 규모 IPO다.실리콘밸리 기업들의 IPO 대부분은 모건스탠리가 거의 도맡아 했었다. 최근 잇달아 상장한 페이스북, 그루폰, 징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도 모건스탠리의 손을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했다.그러나 페이스북, 그루폰, 징가 등이 상장 직후 주가 폭락을 경험하면서 IT업계에 모건스탠리 능력에 대한 강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 인터넷 기업 상장 주관업무 부분에서 모건스탠리에 밀려 있었던 골드만삭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라고 보고 있다.뉴저지 소재 시카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시카 사장은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IT·인터넷 기업들의 IPO 주관사로 여러 번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는 이번 트위터 IPO 대표 주관사로서 수수료로 3000만달러 가량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행상 기업들은 IPO 규모의 1~3%를 증권사 수수료로 책정한다.지난해 상장한 페이스북은 160억달러 규모 IPO를 추진하면서 1.1%의 수수료를 지불했고 징가도 10억달러 IPO에 대한 비용으로 3.25%를 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