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배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4일(한국 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맨유 때문에 베일 영입을 서둘렀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당초 베일의 전 소속팀 토트넘은 올 여름 그를 이적시키길 꺼려했다. 베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16년 여름까지. 토트넘은 2014년 여름에 이적을 허용하겠다고 했고, 이를 거부하는 베일에게 1년간 벤치에 앉혀두겠다는 '협박'까지도 할 정도였다. 토트넘의 완고한 태도에 이적을 추진하던 레알 마드리드도 베일 영입 계획을 1년 뒤로 미룰 생각이었다. 상황이 변한 것은 맨유가 끼어들면서부터다. '데일리 미러'는 지난 7월 맨유가 토트넘에 베일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에 맞춰 전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겠다는 생각이었다. 맨유에 베일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레알 마드리드는 태도를 바꿨다. 영입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했고, 결국 8500만 파운드(약 1458억 원)라는 역대 최고액에 베일을 데려올 수 있었다. 페레스 회장은 "토트넘은 베일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았고, 우린 토트넘을 존중하려 했다"라며 "이후 맨유가 영입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결국 우리도 다시 정식 오퍼를 넣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베일은 어린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을 꿈꿨기에, 우리에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페레스 회장은 베일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닌,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베일은 관심을 거둘 수 없는 선수였고, 우리가 쓴 돈보다 더 많은 금액도 쓸 수 있었다"라며 "싸게 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그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한 선수들은 모두 싸게 산 셈"이라며 "베일은 현재 세계 최고 선수를 데려온다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모범 사례"라며 만족해하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골프스포츠부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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