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재정 투자 확대방안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를 열고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핵심과제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는 재정 투자 확대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 ▲노후 산업단지 환경조성 및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구축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창조경제 기반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마련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먼저 우리기업들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해외건설·플랜트, 농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해외수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환경 조성과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유도하려 한다"며 "특히 신소재 등 신성장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특별보증'을 2조원 규모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은 올해보다 13조원 늘어난 95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연구개발(R&D)과 인력·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콘텐츠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및 창업선도대학을 확대 지원하는 등 창조경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민생 대책회의와 함께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와 '문예기금 구조개선 및 지원 확대방안'이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2000억원 이하 성장초기 기업에는 공공구매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등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에는 고용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이어 "R&D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중견기업의 범위를 매출액 3000억원에서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간에 대한 예술지원은 문예기금 중심으로 통합 개편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현 부총리는 "특정 예술 단체에 대한 직접적 자금 지원 중심에서 공연비 지원과 예술인 복지를 확대하는 등 인프라 중심 지원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