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교학사의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 민주당은 11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이달 안으로 검정취소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서 장관이 검정취소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법적인 것까지 포함해 직무유기에 대한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미화ㆍ왜곡대책위원회 유기홍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낮 교육부 기자실을 찾아 오전 11시 서남수 장관과 가진 면담 결과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유기홍 위원장은 "서 장관은 수정이 어떻게 돼 가는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검정취소 판단은 9월 내에 이뤄져야 한다"며 "10월부터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교과서 채택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도 없고 부분 수정하는 것으로는 절대 안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교과서의 오류뿐만 아니라 검정과정도 총체적 부실"이라면서 "서 장관에 검정당시의 회의록과 채점표 등도 국회 교문위에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교학사 교과서 논란이 사관(史觀)논쟁으로 비화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념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교학사 교과서는 우편향적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연도와 같은 기본 사실이 틀리고, 인터넷 자료를 표절하는 등 교과서로서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서남수 장관은 "교과서에 관해서는 문제가 저의 책임이며 제가 보기에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 상당한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고 대책위원들은 전했다. 김태년, 김상희, 유은혜 의원 등 대책위원들은 "교육부에서 수정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면서 "300여곳에서 오류가 나타나고 매일같이 새로운 문제들이 드러나는만큼 수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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