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구성종목 교체는 미 경제의 중심축이 산업에서 서비스와 소비재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는 23일 부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휴렛패커드(HP), 알코아가 제외되고 골드만삭스, 나이키, 비자 등 3개가 새로 편입된다. 다우지수는 신용도가 뛰어나고 안정된 30개 블루칩의 시장 가격을 평균해 산출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와 함께 미국 주식시장의 3대 지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다우 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의 구성은 경제 상황에 따라 변경되곤 하는데 이번 변경은 다른 업종 보다 소비자들의 소비와 직결되는 업종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 경제 흐름의 변화를 잘 반영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 주식시장 회복기에 상업은행 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나이키는 경제회복에 따른 소비자 섹터의 성장을 반영할 수 있다. 신용카드업체인 비자는 지급결제 기술까지 갖추고 있어 PC업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HP보다 더 효과적으로 개선된 경제 환경을 반영할 수 있다.이번에 퇴출된 3개 종목의 주가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는 점도 다우지수 종목 변화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BoA(14달러), HP(22달러), 알코아(8달러) 등은 다우지수 종목의 평균 주가 65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주가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은 종목이 많이 편입해 있으면 지수 상승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 다우지수가 바닥을 쳤던 2009년 3월 이후 현재까지 HP는 지수를 33.3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으며 BOA와 알코아도 지수 상승에 각각 90.6포인트, 23.1포인트 밖에 기여하지 못했다. 2009년 이후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162%로 S&P500지수 174%에 뒤져 있는 상황이다. 또 다우지수는 중요도로도 S&P500지수에 밀려 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는 2조1400억달러에 이르지만 다우지수 움직임을 따르는 펀드는 37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미 경제를 잘 반영하고 주가가 높은 3개 종목의 편입은 지수 상승과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잭 애블린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새로 편입된 높은 주가의 기업들이 미 경제를 더 잘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 그린호스 BTIG 수석 전략가는 "새로 편입되는 종목 주가를 반영하면 비자(184달러)는 다우지수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종목이 될 것이며 골드만삭스(165달러)는 세 번째 중요 종목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우지수에서는 IBM 주가가 187달러로 가장 높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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