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장인서 기자]정부가 일본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을 수입금지키로 하면서 수산물은 물론 과자, 라면, 간장, 카레 등 가공식품까지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방사능 관련 문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트위터 아이디 'lkh*******'는 6일 "방사능 걱정 때문에 일본산 생선은 물론 일본산 맥주도 멀리한다"고 썼다. 페이스북 아이디 'mal******'도 "방사능에 피폭된 생선을 먹으면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데 어찌 일본산을 먹겠냐. 정부의 이번 조치가 방사능의 유해성을 염려하는 국민의 우려를 잠재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올렸다.또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금지도 이뤄져야 한다. 여론에 밀려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마라" "진작 했어야 하는 수입금지 조치" "일본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먹은 건 어쩌나" 등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첫 아이를 임신 중인 김보미(28)씨도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 산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특히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일본산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상인 이태원(35)씨는 "최근 방사능 유출 우려가 퍼지면서 일본 제품 매출이 50% 넘게 감소했다"며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일본산 제품의 매출이 매년 30% 이상 뛰었는데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남대문에서 수입과자를 판매 중인 김경수(43)씨도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손님들이 아예 일본 제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먹거리 안전 문제가 워낙 민감해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일본산 제품의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롯데백화점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선어류(대하ㆍ옥돔ㆍ갈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떨어졌다.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고등어, 갈치, 명태 등의 매출이 각각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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