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여행가고 싶지만 현실은 결국 TV 시청'

서울시, 서울시민 대상 여가 문화 생활 실태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주말에 여행을 꿈꾸지만, 현실은 집에서 TV나 본다". 서울 시민들의 2013년 현재 여가ㆍ문화 생활의 현실이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15세 이상 4만9758명을 대상으로 여가ㆍ문화 생활 실태를 분석한 결과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이 29.4%로 가장 많았고 TV시청(18.1%), 문화예술관람(11.6%), 운동(9.3%) 등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작 주말이나 휴일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43.7%는 주말, 휴일 여가 활동으로 TV, DVD 시청을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 조사 때 48.1%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다른 여가 활동을 압도했다. 소원대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은 9.3%에 불과했다. 또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10.7%, 컴퓨터 게임 6.8%, 운동 6.0%, 취미활동 4.2% 등의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득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주말 여가활동으로 TV 시청을 꼽은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58.7%를 기록했고,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평균보다 낮은 37.4%로 나타나 소득이 높아질수록 TV시청보다 다른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민의 46.4%는 주말, 휴일 여가를 가족과 함께 보냈다. 혼자 보내는 비율은 30대 13.3%, 40대 16.2%, 50대 21.4%, 60대 29.7% 등 40대 이후부터 높아졌다.성별 여가 불균형도 나타났다. 시가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말 평균 여가는 남자가 6시간54분, 여자가 5시간52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사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6분, 남성 47분이었다.여가활동 만족도는 22.3%였고, 남성(22.9%)이 여성(21.5%)보다 높았다. 여가활동의 장애요인은 경제적 부담이 6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시간부족(23.1%)이었다.1년간 한 번이라도 문화예술 작품이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시민은 65.0%였지만 이 중 57.3%가 영화 관람이었고 전통예술공연(4.2%), 음악ㆍ무용 발표회(4.9%) 등은 낮게 나타나 영화 관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시민 48.9%는 서울의 전반적인 문화 환경에 만족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8.3%였다.서울시는 "조사대상자의 46.8%가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여가를 갖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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