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가 주연배우 문채원과 주원의 물 오른 연기력을 앞세워 극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윤서 역의 문채원과 시온 역의 주원은 27일 각각 개성 있는 극중 캐릭터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날 주원은 경찰까지 대동한 은옥의 고모로부터 은옥이를 지켜냈다. 시온은 은옥의 고모에게 “은옥이를 집에 데려가선 안 됩니다. 집에 가기 싫어합니다. 고모 싫어합니다”라고 강조했다.늑대소녀 은옥은 학대충격에 말을 못하는 상황. 하지만 은옥은 시온은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 은옥은 시온의 손을 꼭 잡고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윤서(문채원 분)는 “고모랑 집에 갈래?”라고 의사를 묻자 은옥은 표정을 바꿔 두려움에 사로잡힌 표정을 보였다. “그럼 선생님(시온)이랑 계속 여기 있을래?”라는 재차 질문하자 굳게 닫힌 입을 열어 “어”라고 답했다.시온의 진심이 늑대소녀 은옥의 마음을 열게 한 것. 이 과정에서 주원의 연기력이 다시금 빛이 났다.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 외과 전문의로 훌륭하게 성장하는 캐릭터인 시온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주원은 한마디로 맑고 순수한 영혼이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남을 위하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감정 연기를 멋지게 선보였다. ‘망가짐’도 불사한 문채원의 신들린 연기력도 이날의 하이라이트. 문채원은 다시 병원으로 복귀한 시온을 위한 기념 회식에서 술에 취해 신명나는 막춤과 노래 솜씨를 발휘했다. 그는 소아과 의사들과 노래방에서 시온과 완벽한 호흡으로 시선을 끌었다. 시온이 열창을 하는 앞에서 차윤서는 탬버린을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반짝이 의상과 모자로 여배우의 한계를 넘어섰다. 문채원은 코믹한 모습 뿐 아니라 환아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이해하려 애쓰고 다양한 사건 사고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윤서 역에 녹아들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다부지고 당찬 모습으로 소아외과에서 일어난 일들을 처리해나가는 윤서에게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문채원은 이같은 차윤서를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똑부러진 대사톤과 상황상황을 잘 표현하는 웰메이드한 표정 연기, 그리고 세밀한 하면서도 정교한 감성연기까지….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작에서 보여준 진중한 연기와 또 다른 면모의 진보된 연기력이다.이들 문채원-주원의 콤비의 연기변신과 웰메이드한 연기력을 앞세워 ‘굿닥터’의 인기도 드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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