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발명한 ‘수소로켓 발사장치’, 세계가 인정

강준규 충남 아산고 학생, ‘물 전기분해 일체형 수소로켓’으로 국제 발명품대회 금상, 화확자가 꿈

강준규 학생이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받은 금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화학을 공부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지난 8일 한국대학발명협회가 주최한 ‘2013 국제 청소년 인재 발명품 전시회(2013 International Youth Invention Contest)’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받은 충남 아산고 2학년 강중규(17)학생의 말이다. 강 군은 이 대회에 ‘물 전기분해 일체형 수소로켓(Water Electrolysis integrated Hydrogen Rocket)’이란 발명품을 주제로 유창한 영어발표와 독창적인 시연을 선보여 금상을 받았다. 그는 필리핀 국립고등학교장이 주는 특별상까지 받게 됐다.이 발명품은 물의 전기분해로 친환경연료인 수소와 산소를 얻을 수 있는 장치와 로켓을 쏘아올리는 점화장치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물의 전기분해를 이용한 로켓발사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아이디어를 내고 연구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만들어냈다. 강 군은 “학교 화학동아리에서 로켓발사를 실험할 때 물의 전기분해를 따로 한 뒤 로켓점화장치에 잇는 것을 보고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나온 발명품”이라고 설명했다.강 군의 이름은 충남지역에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초 제59회 충청남도과학전람회에서 ‘기체생성반응에서 압력의 영향에 관한 연구’란 주제로 화학부문에 출품, 특상을 받았고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과학) 아이디어경진대회 땐 은상을 받았다.특히 충남대회에 출품한 작품은 압력변화에 따른 부피측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측정기구와 실험보조장치를 개발, 특허출원까지 이어졌다.강 군은 “어느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보다 화학을 계속 공부하고 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화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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