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나를 따르라' 코스피 1.5% 상승..1910선 회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8포인트 시원하게 오르며 19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191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모처럼 '큰형님'이 상승 선봉에 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를 앞세워 4.71% 급등, 6월 이후 약세가 이어지며 지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구겨졌던 자존심을 일정부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8.20포인트(1.50%) 오른 1913.0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836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9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일본 경제성장률이 부진했던 가운데 이번 주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증시 역시 일본 경제성장률의 예상치 하회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 감소가 겹치면서 다우와 S&P500은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하며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893.42로 상승 출발한 후 줄곧 1890선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다 오전 11시를 전후로 서서히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사자'폭을 점차 키우며 각각 1642억원, 15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선봉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IT)주들이 있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만 각각 1071억원, 1530억원어치를 쌍끌이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29억원어치를 팔았고 프로그램으로는 1181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가 3.99% 급등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 대형주들이 주로 포진한 업종들이 1% 이상 약진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통신업 등 적지 않은 업종이 하락마감했으나 지수가 1.5%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다.대형주 지수가 1.77% 이상 상승하는 등 시세를 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71%, 4.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2.71%), 포스코(1.21%),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 LG화학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0.95%, 0.46% 내렸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9종목이 강세를, 9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78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92종목은 보합.코스닥은 전날보다 0.60포인트(0.11%) 오른 550.8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0원 올라 11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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