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부모 48% '휴가비용 부담스러워'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영국 학부모의 절반은 여름휴가 비용에 대해 걱정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산림연구위원회가 취학 연령대의 아이를 둔 학부모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조사에 따르면 영국 학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매해 여름휴가 때마다 4800파운드(약 818만원)의 돈을 쓴다. 돈은 주로 관광명소나 장난감, 컴퓨터 게임, 야외활동 등에 쓰이며, 평균 연 2회의 휴가를 고려할 때 비용은 7500파운드(약 1278만원)까지 상승한다.또 학부모의 78%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45%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이에 삼림위원회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숲과 불과 1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아이들을 위한 휴가 장소로 지역 숲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조세핀 라벨르 위원은 "부모들은 더이상 휴가비용으로 수백 파운드의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숲에는 야생동물을 비롯해 과학센터, 미술관 등 흥미진진한 시설들이 한데 모여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무료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콘솔이나 고가의 테마마크에 쓸 돈을 걱정하기보다는 아이들을 숲으로 데려와 자전거를 태우거나 자연을 탐구하게 하는 것이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흥미진진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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