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방송사, 창사 후 첫 흑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프라 윈프리(사진)가 2011년 1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와 공동 설립한 케이블 방송사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가 창사 후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커버리 측은 광고 수익이 늘고 가입자도 증가하면서 2분기 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앤드류 워런 디스커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흐름이 긍정적이라는 뜻은 수익이 발생해 부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디스커버리가 OWN에 투자한 금액이 5억900만달러라고 덧붙였다.

[출처: 블룸버그]

디스커버리측은 2분기 순이익이 총액 3억달러, 주당 82센트를 기록해 총액 2억9300만달러, 주당 76센트였던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30% 늘었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 미국 광고 매출은 10% 늘어 4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채널 판매 매출은 17% 증가해 3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을 포함할 경우 2분기 광고 매출은 6억5200만달러로 119%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OWN은 윈프리쇼와 같은 심층 인터뷰가 호응을 얻지 못 하면서 출범 첫 해부터 적자를 면치 못했고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이에 임직원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편성 전반에 큰 변화를 주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스커버리측은 '유산자와 무산자'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라' 등의 인기를 끌면서 2분기에 OWN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25~54세 여성의 시청률이 39%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측은 유럽에서 인수합병(M&A)에 투자한 비용 때문에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가 새로 제시한 이번 회계연도는 11억~11억5000만달러이며 기존 전망치는 12~13억달러였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초 독일 프로지벤자트아인스 방송의 북유럽 자산을 1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TFI 그룹의 스포츠 방송 지분 20%를 2억2160만달러에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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