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통장, 주민센터·복지기관 담당자, 의·약인 및 종교단체 등 520명의 희망두드리美 양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OECD 가입국 중 8년째 자살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65세 이상 노인층의 자살률이 평균 자살률의 3배를 보이고 있는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노인층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다양한 방법 가운데서도 도봉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희망두드리美(Gate-Keeper) 양성사업이다. 희망두드리美 양성사업은 자살의 징후를 보이는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적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6월부터 지역 통장, 주민센터 담당자, 복지기관 담당자, 의·약인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희망두드리美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개 동 통장협의회와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23회의 교육을 해 520명의 희망두드리美를 양성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사업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주민 엄모씨는 만성적인 신체질환, 사별, 독거로 인한 고독감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담 결과 노인 우울증상이 매우 높았고 자살 생각과 계획도 있어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시켰다. 매주 1회 방문을 통해 정기적인 상담을 해 복지관과 연계, 반찬서비스 제공하는 등 일상생활 지원도 시작했다. 상담 초기에는 누군가 찾아오는 것조차 귀찮아하던 엄씨는 약 2달간 상담을 통해 현재는 자살하겠다는 생각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구체적인 계획 또한 없어져 위험성이 매우 낮아졌다. 상담 초기와 달리 상담자를 기다리며, 방문했을 때 반기는 등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구는 신체건강이 좀 더 향상된 후에 엄씨를 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 치료 와 연계,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배은경 도봉구보건소장은 “자살이 예방가능한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텐데 돕고자 하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은 시간을 내어 희망두드리美 교육을 받는 것,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보건과 (☎ 2091-4564) 도봉구정신건강증진센터 (평일 및 주간) : ☎900-5781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주말 및 야간) : 1577-0199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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