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좌투수 징크스'는 류현진(LA다저스)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다. 추신수는 변함없이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5로 떨어졌다.상대 선발은 다름 아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14번째 맞대결. 더군다나 둘의 만남은 생애 최초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 룸메이트 사이였기에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추신수의 완패였다. 류현진을 상대한 세 차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추신수는 이날 전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 0.178로 극도로 부진했다. 약세는 류현진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골라냈다. 초구 146㎞ 직구에 스트라이크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유인구 네 개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으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는 류현진의 구위에 철저히 봉쇄됐다. 1-1로 맞선 3회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129㎞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마저 당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130㎞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파울 뒤 6구째 120㎞ 커브볼에 다시 한 번 헛스윙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켈리 얀센을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50㎞ 커터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내야 깊숙한 타구가 핸리 라미레스의 강력한 송구에 간발의 차로 아웃당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반면 류현진은 펄펄 날았다. 류현진은 7회까지 2피안타 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아홉 개나 잡아냈고, 특히 13타자 연속 범타로 4회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8회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시즌 9승(3패)째. 방어율은 3.14로 소폭 낮아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5회 스킵 슈마커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내 4-1로 신시내티를 꺾었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골프스포츠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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