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들이 폭력사태로 얼룩진 '희망버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희망버스가 시위를 지속한다면 생산라인 중단 장기화,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부품협력사에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협력사 협의회는 24일 규탄성명을 통해 "희망버스 기획단과 시위대에 대한 사법조치와 함께 개별 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해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외부세력 가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민주노총과 전국노동·진보·시민단체들은 희망버스란 이름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극단적인 폭력행위를 자행했다"며 "수천명이 탑승한 버스가 일시에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 도로를 점거해 납품차량을 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희망버스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니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라인중단 장기화나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부품협력사가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밤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울산 공장을 찾은 희망버스 시위대는 강제 공장진입을 시도하며 사측 및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시위대 일부가 정문 주변의 펜스와 철조망을 허물었고 죽봉, 쇠파이프, 돌멩이 등이 등장했다. 사측은 소화기와 물대포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총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이날 오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 및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정당성을 저버린 희망버스의 반사회적인 행위는 법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울산산업에 직격탄"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성명서에서 "희망버스 기획단과 특정노동단체는 개별기업의 노사문제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사회불안을 야기 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당국은 이같은 불법 폭력사태가 산업현장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 노사는 지역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보다 책임감을 갖고 노사가 협력 상생할 수 있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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