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북한 감독 '김정은 女축구 사랑 대단해'

김광민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북한에선 여자 축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랑과 배려도 대단하다."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남북 여자축구대표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남북이 대한민국 영토에서 맞붙은 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5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 한국은 전반 26분 김수연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6분과 38분 호은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라며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도 피로한 상태였지만 높은 정신력을 발휘해 승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북한 내에선 여자 축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크다"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랑과 배려도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 보답하고자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를 올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선 "예전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과의 인연도 밝혔다. 그는 "윤 감독과는 1990년 통일축구대회 때 함께 뛴 사이"라며 "23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됐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김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은?한국과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도 피로한 상태였지만 높은 정신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남은 두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꼭 이겨 조국에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대회 전 공식기자회견에는 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나.팀 훈련 스케쥴이 워낙 빡빡해 참석하지 못했을 뿐이다. -경기 종료 후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인사를 나누던데.윤 감독과는 선수시절 함께 했다. 1990년 통일축구대회 때 뛰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23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을 어떻게 보며,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한국 여자 축구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발전을 위한 과제는 자신들이 더 잘 알 테니 스스로 찾아야 하지 않겠나. -북한 내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북한에선 여자 축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랑과 배려도 대단하다. 선수들도 그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성과를 올리려 한다. -오늘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한국이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첫 시작을 잘못했다. 한국의 강한 공세에 선제골도 허용하며 당황한 측면이 있다. 나중에 두 골을 넣으며 회복해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 여자 축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두 골을 넣은 호은별에 대한 평을 부탁한다.호은별은 2008 뉴질랜드 17세 이하 (U-17) 여자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등에 출전하며 체계적으로 대표팀 선수로 성장했다. 투지가 있고, 열정적인 선수다. 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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