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금리 급등, 경기 위축 신호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SK증권은 미국의 모기지금리 급등에 따른 시장의 위축 우려에 대해 주택시장이 기조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미국의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두달동안 1%(100bp) 가량 상승해 4% 중반을 돌파했다. 최근 2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금리 오름세에 더불어 모기지 금리도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5년만기 모기지 금리 역시 상승기조를 이어가면서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주택 대출비용이 늘어나면서 시공과 허가, 주택관련 심리와 관련한 지표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 주요 지표 중인 가계 레버리지 비율과 주택 소유율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계 부채상환비율은 오일쇼크 수준으로 낮아진 이후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미국 가계의 군살빼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레버리지를 일으킬 여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주택소유율이 반등을 꾀할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의 주택소유율은 65%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가계는 레버리지 사이클에 진입해있으며 주식과 부동산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위축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자산매입 속도조절을 연말에 시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통화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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