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부터 집중 부각된 인물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을 이끄는 최정호 실장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브리핑을 자처한 최 실장은 데버러 허스먼 미국 NTSB 의장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사고원인을 두고 치밀한 조사를 하고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소속 위원들이 활동 중이지만 최 실장은 항공정책 책임자로서 감정을 배제한 채 전후관계를 설명하는 정책 관료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사고조사단이 귀국했지만 여전히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아시아나항공 사고상황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에 대한 추가 면담조사,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블랙박스 분석작업 협조 등 갈 길이 아직도 멀기 때문이다. 최 실장은 장시간 긴박했던 상황을 정리하느라 해쓱해진 얼굴로 비상상황임을 알리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채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항공실장에 보임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사고를 수습하게 된 그는 "느낀 점이 많았다"고 먼저 말했다.최 실장은 "항공안전감독관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해 철저한 항공안전감독 활동을 실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토부는 항공안전체계를 정밀하게 재점검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장기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미 NTSB와 합동기술회의 등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의 의견을 제시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승객과 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 치료와 지원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