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정준호의 연예병사 두둔 발언이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프로그램에 쏠리고 있다.정준호는 지난 18일 종편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징계 처분을 받게 될 연예 병사들에게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지 않나.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면서 연예병사 폐지를 적극 반대했다.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정준호의 발언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준호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준호가 출연한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그간 수 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쾌도난마’는 지난 12일에도 방송통신심의위(이하 방통심의위)에 “연예인 가족의 불화와 갈등을 소재로 삼고, 공인의 가족에 대해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방송의 품위와 공공성을 현저히 저해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1항을 위반, 징계를 받았다.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방송인 낸시랭과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출연해 검증되지 않은 토론 내용으로 불쾌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에도 민감한 사항인 연예병사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장시간에 걸쳐 흥미 위주로 이끌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분을 사게 했다.이날 정준호가 출연한 방송분을 살펴보면 그는 연예병사를 무조건 옹호하기 보다는 '제도의 존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제안했다가 사회자에게 오히려 말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준호는 "나도 육군 군악대에서 사회를 봤다"면서 연예병사를 했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없애고 살리고, 그런 입맛에 맞추는 제도보다는 그 문제점을 파악해서 장기적으로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향후 보완점을 덧붙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이에 박종진은 "의도가 좋다. 안마시술소 사건 이후 없어져버리면 17년 해온 게 잘못됐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 이에 정준호는 "맞다.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는 맞장구로 이런 사태를 만들게 된 셈이다. 이처럼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시청률 상승에 급급해 매번 게스트들의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는 물론 사회자의 자극적인 진행 방식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일쑤였다. 한편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지난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 및 경고 조치를 받았다.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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