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삼성 반도체 공장이 전력공급의 '성역'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전력공사의 중견간부를 인용, 삼성 반도체 관련공장의 전력의 공급 중단 순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라고 전했다. 전력공급의 최종 보루는 군시설이다.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관공서와 같은 카테고리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 간부는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전력이 떨어지면 어디부터 정전시키는지가 정해져 있다"며 "이는 정부와의 협의사항"이라고 전했다.닛케이는 삼성을 필두로 한국 재벌 대기업이 실질적인 정전대상에서 제외되는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스미토모 화학 등 삼성과 관련이 있는 일본기업들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닛케이는 23기 원자력 발전소의 3분의 1이 중지되면서 한국에 올여름 전례가 없는 전력위기가 찾아오지만 대기업은 걱정이 없다는 르뽀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닛케이는 또 한국의 산업용 전력이 너무 저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전력공사에 따르면 2012년 산업용전력 평균판매단가는 1KW 당 92.8원으로 일본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이다.닛케이는 그러나 한전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산업용을 비롯한 전기요금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과 비교해 전력요금 등 한국의 기업 우대가 강하다며 "편애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한국 시민들 사이에 퍼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그러나 한국은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산업정책의 근간이라 전기요금 우대정책이 수정될 기미는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싼 기업용 전기요금은 일본 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이끌고 있다. 신소재 업체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지난 1월 구미공업단지에 탄소 섬유 공장을 가동시키면서 "전력 비용등을 감안하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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