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2019년까지 130억$투자...에릭슨과 노키아 독주,中 화웨이도 참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늘어나는 데이터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러시아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4세대 통신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중국의 화웨이 등 관련 장비 업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큰 장이 서고 있는 셈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OAO모바일 텔레시스템스와 OAO메가폰, 빔펠콤,OAO로스텔레콤은 1년 전 받은 면허(라이선스)에 맞춰 4세대 통신망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2019년 까지 속도가 더 빠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총 4200억 루블(미화 129억 달러)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이는 네트워크 업체를 위한 큰 장이 선다는 뜻이다. 러시아 재계 단체인 LTE연맹에 따르면, 이 투자금액의 절반은 건설비용으로 지출되고 나머지는 장비 제조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러시아가4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것은 경제성장으로 페이스북과 구글 메일을 이용하는 러시아의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통신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반면, 이동통신망 속도가 이런 데이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폭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러시아 최대 휴대전화 회사인 MTS의 이리나 아가르코바 대변인은 “러시아의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해 세배로 증가했는 데 2015년 말까지는 10배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억만장자 미하일 프리드만이 소유한 핌벨콤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 4세대망을 구축할 사업자로 에릭슨을, 4개 기타 지역 사업자로 노키아 지멘스를 선정했다. 중국의 화웨이와 ZTE도 각각 1곳 지역 사업자로 선정됐다.또 MTS는 2억 달러 규모의 모스크바와 러시아 중부지역 4세대 망 사업자로 노키아 지멘스를 선정하고 남러시아, 볼가가강 유역과 시베리아,우랄지역 사업자로 에릭슨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북부와 극동지역은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스가 초기 물량을 수주했지만 향후 물량계약에서는 중국의 화웨이와 같은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시아의 이동통신 시장 규모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작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전도유망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의 성장률은 2011년 4.3%.2012년 3.4%로 유럽을 앞선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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