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하반기 경제성장률 3.6% 전망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부터 0%대 저성장이 예상되므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 성장률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1%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요국의 경기회복 가시화, 중국 등 신흥국의 내수확대 정책으로 국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추경 편성 및 금리 인하 등 정부 부양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다만 대외 여건의 취약성이 여전히 크고 구조적인 내수 부진 등으로 성장세는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다시 0%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저성장에 익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외적으로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대한 의심과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글로벌 자본 흐름 및 금융시장 변동성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외자유입이 적고 거시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높은 대외개방도와 환금성으로 인해 국제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대익 연구위원은 "시장 변동성 위험과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의 증대에 대응해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 영업환경의 악화에 대응해 자금운용처의 적극적인 개발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크다"고 덧붙였다.주요 산업 부문에서 엔저 충격과 대기업 부실위험 증대에 유의해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이주완 산업경제팀장은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가 장기화 되면 현재 철강금속, 기계업종에 국한된 수출부진 및 실적악화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귀수 연구위원은 "최근 대기업 부실위험을 겪고 있는 건설, 부동산, 조선, 해운업 외에도 비금속광물, 철강, 금속가공, 화학, 기계, 전자 업종 등에서도 위험이 포착 된다"면서 "기업부실 평가에 있어 재무현황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 도덕적 해이 등 잠재 위험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장준우 기자 sowha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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