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증시에 유독 험난했던 6월이 지나갔다.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에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 및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는 1800선이, 코스닥은 500선이 무너지는 등 공포의 한달을 보냈다. 그러나 7월을 앞두고 시장이 급반등하면서 7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7월 국내 증시는 강세로 마감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86년 이후 코스피는 1월(평균 3.7%) 다음으로 7월(평균 2.8%)의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후에는 7월에 연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평균 4.4%)를 보였으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국면에서 유일하게 하락했을 뿐 7월 코스피가 상승할 확률은 무려 87.5%에 달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완화 또는 개선될 수 있는 여건들이 하나둘씩 마련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일단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7월 증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증시의 불안감을 키웠던 요인들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500억위안 규모의 단기자금을 공급한 데 이어 유동성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는 등 기존과 다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중국 유동성 리스크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역시 진정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또한 7월초를 고비로 뱅가드펀드 관련 매물 부담도 해소될 예정이다. 적어도 기계적인 외국인 매도세로 인한 수급적 부담을 덜게 된 점은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은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 개선과 함께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의 가격메리트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소식인 것으로 판단돼 낙폭과다 우량주와 정부 정책과 맞물린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높여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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