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리아
-옥션 전투식량 5배 더 팔려-건빵, 즉석라면 '뽀글이' 인기[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김영수(33)씨는 얼마 전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PX에서 '맛다시'를 사왔다. 맛다시는 군대에서 판매하는 고추장양념으로 조미료 맛이 나지만 먹을 것이 많지 않은 군대에서는 이것마저 대표적인 별미로 통한다. 박씨는 "예전 현역시절 먹던 맛이 그리워 예비군 훈련을 간 김에 PX에서 2~3개 사왔다"며 "한 번 먹어보면 맛에 중독된다"고 말했다.최근 MBC의 TV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인기를 끌면서 건빵, 냉동식품, 뽀글이 등 군대에서 맛보던 다양한 먹거리용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군대 다녀온 남성들은 '추억의 맛'을 다시 맛보기 위해, 여성들은 '호기심'에 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2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TV병영체험 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전투식량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식량은 완전조리가 된 상태에서 휴대와 저장성을 위해 수분을 제거한 건조식품으로 급속 동결건조방식으로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은 건강식이다. 옥션에서는 과자ㆍ간식 카테고리에 군대리아, 빅팜, 전투식량 등이 베스트상품으로 진입하며 판매량이 전년대비 220%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전투식량은 같은기간 전년동기대비 400% 이상 급신장했다. 전투식량에는 밥에 뜨거운 물을 붓고 비빔소스를 버무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한 끼 식사가 만들어지는 야채비빔밥, 소고기비빔밥, 김치비빔밥 등이 인기있으며 훈련 시 밥에 비벼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는 양념소스 '맛다시'도 인기다.추억의 PX 간식 수요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PX의 별미인 냉동식품 판매가 전년 대비 30% 늘었다. 용기면 등이 포함된 짜장ㆍ짬뽕ㆍ우동 카테고리 판매율도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면사랑 볶음짬뽕면'은 2700원으로 군부대에서 인기 간식으로 손꼽힌다. 전자레인지에 5분이면 완성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군대시절 추억의 먹거리에 '뽀글이'도 빼놓을 수 없다. 뽀글이란 봉지라면을 뜯어 별도 조리과정 없이 봉지에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을 말하는 군대용어. G마켓은 스팸과 봉지라면으로 구성된 '스팸뽀글이 세트'를 1만3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별사탕과 함께 먹는 '쌀건빵'도 '진짜사나이'에서 출연자들이 부셔서 우유에 넣어먹는 장면을 타면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옥션에서는 방송 이후 건빵 매출이 150%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MBC의 TV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군대리아' 먹는 장면
'군대리아' 인기도 폭발적이다. 햄버거빵에 불고기, 치킨 등 패티를 올리고 각종 소스와 딸기잼, 샐러드 등을 발라 먹는 군대리아 먹방 장면이 방송된 이후 예비역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옥션에서 단독으로 판매중인 '군대리아'는 '치킨세트팩'과 '불고기세트팩'이 각각 2만1500원으로, 10명이 먹을 수 있는 햄버거빵, 치킨(불고기)패티, 치즈, 소스, 스프, 딸기잼 등이 세트로 판매해 관련 제품들이 옥션 리빙 카테고리 순위에 대거 진입했다. 그 밖에도 군대에서만 접할 수 있는 소시지인 '빅팜'은 전년대비 135% 이상 판매량이 신장했으며 군대 음료수인 '맛스타'도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어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군대 관련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건빵, 전투식량 등 다양한 군용 먹거리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군용 먹거리 제품은 캠핑 등 각종 레저 활동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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