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시국선언이라는 의사 표현 수단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귀족알바가 대학생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3.5%가 '시국선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21.7%는 '찬성하나 현재의 방식과 절차에는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체의 61.5%가 시국선언을 통한 대학생의 사회적 의사 표현에 찬성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시국선언에 반대한다'와 '시국선언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는 각각 21.7%, 16.8%였다.시국선언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치·경제적 현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가 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할 수 있다'(25.4%), '정치·경제적 현안에 대한 대학생의 문제의식 정도를 나타낼 수 있다'(22.7%), '대학생 역시 국민이기 때문이다'(21.6%) 등의 순이었다. 시국선언 자체에는 찬성하나 현재의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여러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투표가 필요하다'(74%)도 봤다. '학교나 대학생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대학총학생회의 독자적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26%)도 있었다.이에 반해 반대 의견을 나타낸 이들은 '시국선언 자체가 오히려 정치권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서'(27.6%), '진상이 확실히 규명되기 전엔 시국선언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아서'(24.3%), '대다수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학생을 대표하는 의사표현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17.8%),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외부 단체와의 연계를 피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13.1%), '대학생들의 의사표현이 있다고 해서 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11.2%) 등의 이유를 들었다.그렇다면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참여 의향은 어느 정도나 될까. 대학생의 32.8%는 '온라인으로만 의사를 표현하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묵묵히 관심만 지속하겠다'(21%), '무관심할 것이다'(19.3%), '서명까지는 참여가 가능하다'(17.3%), '직접 현장에 참가하겠다'(9.6%) 등이 뒤따랐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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