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BS금융지주 이장호 전 회장의 사퇴로 불거진 관치(官治)금융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불붙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여당간사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1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장호 전 회장의 사퇴과정을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평가하고 금융당국의 사퇴압박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갑을(甲乙)관계 개선과 관련해 여야가 동시다발로 꺼내들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대해서는 만병통치약처럼 비춰지고 있다면서 경제민주화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을'만을 위한 정책은 말은 그럴싸하지만 원천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을'지키기와 관련된 입법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을 포함한 정무위 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금융공기업 수장에 관료출신들이 잇달아 낙점된 것을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금융에 대한 비전도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모피아(옛 재무부, 경제기획원 출신을 마피아에 빗댄 용어) 낙하산'으로 관치금융을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들은 BS금융지주의 후임 수장과 관련, "이 자리에 낙하산을 투하하겠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애써 금융관료들을 민간 금융회사에 내려 보내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정책에 자신이 없으니 업무추진 시에 인맥이나 동원해 보려는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들은 "민주당 정무위 의원 일동은 관치금융의 종식을 위해 모피아 금융 낙하산 인사들의 즉각적인 사퇴와 민간금융회사 등에 대한 인사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자율적인 인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관치시도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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