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은 '예능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드라마 스페셜'이 이른바 '황금시간대'로 옮겨 예능 프로그램과 맞붙는다. KBS2 '드라마 스페셜'은 수요일 밤 11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아울러 '연작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단막 시리즈'로 새 옷을 입었다. 예능 프로그램이 굳건히 버티는 시간. '드라마 스페셜'의 야심찬 도전인 셈이다.'드라마 스페셜'과 대결을 펼치게 될 작품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SBS '짝'. 두 프로그램 모두 수요일 밤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에 '드라마 스페셜' 편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이와 관련 정성효 EP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4부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실 걱정이 앞서긴 한다"면서도 '희망'을 내다봤다.그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사전제작 형태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일각에서는 소재고갈 등으로 한국 드라마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정섭 PD는 "단막극의 제작비가 굉장히 적지만 연기자들과 스태프의 열정을 담아 채우고 있다"면서 "이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돼 단막극이 요즘 드라마 세태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연자들 역시 잇따라 '시청률 공약'을 내걸며 힘을 더했다. 4부작 중 2부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에 출연하는 이기광은 "시청률이 7.7%를 넘긴다면 '뮤직뱅크'에서 '드라마 스페셜 대박'이라고 외치겠다"고 밝혔다.이기광과 연기 호흡을 맞춘 이주승은 "이기광에게 '미국춤'을 배워 UCC에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전수진 역시 "나도 춤을 추겠다"고 호응했다.또 류수영은 "광화문 세종대왕님 앞에서 건빵 튀김을 팔아 좋은 일에 쓰겠다"면서도 "사실 10%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7%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두렵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남보라는 이어 "류수영 옆에서 차차차를 추겠다"고 말했으며 유인영은 "그럼 내가 그 옆에서 서빙을 하겠다"는 센스를 발휘했다.이처럼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한 마음으로 '드라마 스페셜'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 과연 '드라마 스페셜'이 예능의 높은 벽을 넘어 '황금 시간대'를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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