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하반기에도 내리막길..장기전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철강경기가 하반기에도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됐다.중국 4위 철강업체인 안산강철의 장샤오강(張曉剛) 회장은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철광석 가격이 내리막길을 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장 회장은 올해 평균 철광석 가격이 t당 110~12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지난 2월 최고가인 158.9달러 대비 30% 이상 하락해 t당 110.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에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장 회장은 철광석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데에는 중국의 부진한 철강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장 회장은 "특히 지난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국 철강업계가 강한 수익성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5~7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철강업계의 약해진 힘은 이들의 해외 투자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나온다.그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업계 일부는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가전, 자동차, 건설 부문에서 철강 수요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지만 조선, 컨테이너 제조업계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FT는 철강 가격이 하반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BHP빌리턴, 리오틴토, 발레 등 세계 3대 철광석 업체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