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곳 중 2곳 급여 삭감

62개 증권사 총급여 전년대비 6.55%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 3곳 중 2곳이 임직원들의 급여를 7% 가까이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황으로 지점폐쇄,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급여마저 ‘다이어트’한 셈이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1년간 국내 증권사들이 지출한 급여 총액은 3조5253억원으로 전년대비 6.55% 감소했다. 임원의 급여를 따로 지정하고 있는 47개 증권사의 임원 급여는 6.1% 줄었다. 이는 영업보고서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 판매관리비 안의 급여 계정 금액을 비교한 것이다.총 62개 증권사 중 40개 증권사가 1년 전보다 급여 지출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3개사 중 2개사가 급여를 삭감했다는 얘기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한 인센티브 축소 등이 급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1년간 총 181개 지점을 폐쇄하고 1503명의 임직원을 감축했다.특히 골든브릿지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의 경우 급여가 1년 전에 비해 45% 이상 줄어 급여감소폭이 가장 컸다. 연초 자진청산을 결의한 애플투자증권도 38% 이상 급여가 삭감됐다. 전체 증권사 중 급여 지출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은 총 2942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줄었다. 급여지출 상위 10개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 2곳을 제외한 8개 증권사가 모두 급여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영업에 사용하는 접대비도 크게 줄였다. 3월 말 기준 62개 증권사가 1년간 접대비로 지출한 돈은 총 1547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접대비 지출을 줄인 것은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 접대비는 2009년 1309억원에서 2010년 1576억원, 2011년 1698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재우 기자 jjw@ⓒ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