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답답한 공격과 허점을 드러낸 수비, 좀처럼 풀리지 않는 흐름에도 이청용(볼턴)이 보여준 활약은 침체된 선수단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3점과 19개월 전 '베이루트 참사'의 설욕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졸전 끝에 또 한 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이청용의 움직임은 단연 발군이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해 경기 내내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0-1로 뒤진 전반 22분 문전에서 이동국(전북)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7분 뒤에는 이근호(상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날랜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문전 쇄도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아쉬운 장면은 골 결정력. 특히 후반 8분 골문 앞에서 날린 왼발 슈팅과 23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레바논 원정을 통해 이청용의 건재를 확인한 점은 소득으로 남았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오른 정강이뼈 이중 골절로 한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는 앞선 카타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전을 펼치며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남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최강희 호'로선 이청용의 부활이 더욱 반가운 대목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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