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진에어 '깜찍이 대한항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진에어의 경영 2막이 시작된다. 진에어가 우리나라 3대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진에어는 3본부 1실 10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진에어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처음으로 '본부' 개념의 조직을 도입했다. 진에어는 기존 마케팅부, 경영지원부, 운영부 체제로 사업을 영위했으나 각 부를 본부로 승격했다. '본부' 조직은 대한항공의 가장 상위 조직체계로 진에어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사세 확장에 따라 각 부를 본부로 격상했다"며 "각 팀들은 그대로 팀제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진에어의 이번 조직 격상은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룹 내에서 대한항공과 대등한 수준의 '본부'라기 보다는 '미니 대한항공'으로서 향후 발전가능성을 고려한 조직 격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경영전략본부, 여객사업본부 등 총 23개 본부로 구성됐다. 본부 밑으로 부와 실이 존재하고 하위 조직 개념의 팀들이 산재해 있다. 해외의 각 지점들은 해외지역본부 산하에서 움직이며 기타 대한항공이 펼치고 있는 사업 중 본업인 항공운송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업무는 사업단 개념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진에어는 안전보안팀도 안전보안실로 한 단계 높여 운영한다. 다만 진에어는 승객들의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CEO 직속으로 운영하던 체제는 계속 유지키로 정했다. 여기에 경영지원본부 소속 판매팀을 국제선그룹과 국내선 그룹으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승객들의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른 팀들은 그대로 두더라도 안전보안팀은 실로 승격해 운영키로 했다"며 "판매팀도 국제선과 국내선을 나눠 경영효율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올초 선임된 마원 대표의 작품으로 분석된다. 진에어가 매년 2대의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오는 7월 일본 나가사키 노선을 시작으로 2~3개 노선을 신규 개설한다는 점에서 사전 조직개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마 대표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경영 전략 및 여객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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