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일반 휴대폰 처음으로 넘어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수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 출하량이 일반 휴대폰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9억3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 8억8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일반 휴대폰 출하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폰 출하량은 매년 26%씩 성장해 2016년에는 14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모두 더한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신흥시장 때문이다.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신흥시장이 3G, 4G 서비스를 시작하며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200달러 이하의 입문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D램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아몰레드(AMOLED)와 LTPS용 LCD는 빠른 속도로 5인치 이상, 풀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재편되고 있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풀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은 170만대에 불과했다. 올해는 1억1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도 계속 커지고 있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중 57%는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인치 이상도 16%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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